[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소방당국이 전국 모든 방탈출 카페의 안전 실태를 전수조사한다.

지난 7일 대구의 한 방탈출 카페를 점검하는 소방당국. (사진=뉴시스)
지난 7일 대구의 한 방탈출 카페를 점검하는 소방당국. (사진=뉴시스)

17일 소방청은 안전 실태 전수조사와 다중이용업소 지정 등의 내용이 담긴 '방탈출 카페 소방 안전 강화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방안은 지난 16일 국내 5개 이상 가맹점을 보유한 셜록홈즈 등 7개 방탈출 카페 체인점 대표들과 가진 회의에서 확정됐다.

방탈출 카페란 미로처럼 복잡하고 어두운 실내에 갇혀 퀴즈를 맞히며 탈출하는 신종 놀이시설이다. 현행법상 다중이용업소에 해당하지 않아 스프링클러 설치와 화재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가 없다.

회의에서 소방청은 방탈출 카페가 다중이용업소로 지정되기 전이라도 비상구 확보와 간이스프링클러설비 등 소방시설을 자율적으로 설치해 이용자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향후 소방청은 방탈출 카페 안전관리를 위해 화재위험평가 연구용역을 상반기 중에 하고, 결과에 따라 하반기에 방탈출 카페를 다중이용업소로 지정할 예정이다. 또한 법령개정 이전까지 전국 340여 개소의 방탈출 카페에 대한 전수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관리 컨설팅도 할 계획이다. 

소방청 이윤근 화재예방과장은 "새로운 유형의 다중이용업소가 생겨나고, 관련 소방법령의 적용을 받지 않는 사각지대도 있다"며 "이런 신종 업종은 화재위험성 평가를 실시해 위험성이 높은 경우에는 다중이용업소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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