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당권 주자들을 겨냥해 “백의종군 하면서 힘을 보태겠다고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사진=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캡쳐)
(사진=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캡쳐)

18일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존폐 기로에 섰던 지난 2년 동안 뒷짐 지거나 탄핵때 동조 탈당 하거나 숨어서 방관 하던 사람들이 이제사 슬슬 나와서 당을 살리겠다고 나를 따르라고 하는 것을 보노라면 어이없다는 생각부터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후 4 프로 당의 대표로 나가 탄핵 대선을 악전고투 끝에 치루면서 24.1프로 정당으로 만들어 당의 궤멸을 막았다”면서 “당원과 국민들 앞에 자신들의 행동을 사죄하고 반성하고 난후에 이 당에서 백의종군 하면서 힘을 보태겠다고 하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당의 당원과 국민들이 그렇게 바보라고 생각하는지 한번 물어보고 싶다. 국민과 당원들은 레밍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총리를 겨냥해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에도 황 전 총리의 입당과 관련해 “황교안 레밍신드롬으로 모처럼 한국당이 활기를 되찾아 반갑다”고 비꼬았다.

레밍은 들쥐의 일종으로, 레밍신드롬은 다수가 따라가는대로 맹목적으로 편승하는 이들을 지칭한다. 홍 전 대표는 “도로 친박당, 도로 탄핵당, 도로 병역비리당이 되지 않도록 당 관계자들과 당원들이 함께 노력해 달라”며 황 전 총리를 우회 비판했다.

한편, 황 전 총리는 지난 15일 정식으로 한국당에 입당해 당권도전 신호탄을 쏘았다. 일각에서는 황 전 총리가 ‘정치적 꽃길만 걸어왔다’ ‘당에 무임승차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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