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구자철이 태극마크 반납을 선언했다. 그의 퇴장은 대표팀 전면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구자철은 2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카타르와의 2019 UAE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로 패한 후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번이 내 마지막 대회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나의 마지막 아시안컵 참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벤투 감독이 마지막을 함께 하자고 권유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이 끝나고 대표팀 은퇴를 마음먹었지만, 벤투 감독이 '이번 대회를 통해 마지막까지 뛰든 안 뛰든 중요하지 않으니 같이 하자'고 해서 용기를 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해도 큰 대회에 나선 경험이 있는 만큼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아시안컵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이번 대회가 대표팀 생활의 마지막"이라고 은퇴의 뜻을 못박았다.

구자철은 "선수들 모두 우승하겠다는 투지를 불태웠지만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조별리그부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더 자신있고 즐겁게 경기를 해야했지만 부담도 컸고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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