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안상욱 기자] 그룹 빅뱅 멤버 승리(29)가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과 관련해 뒤늦게 입을 열었다.

빅뱅 승리 (사진=YG엔터테인먼트)
빅뱅 승리 (사진=YG엔터테인먼트)

 

승리는 지난 2일 밤 인스타그램 계정에 "실질적인 클럽 경영은 제 역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처음부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던 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처음 클럽에 관여하게 된 계기는, 빅뱅의 활동이 잠시 중단되고 솔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솔로 활동 외의 시간을 이용해 언제든 마음놓고 음악을 틀 수 있는 장소에서, 제가 해보고 싶었던 DJ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에서였다"며 "때마침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 사내이사를 맡아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며 "(경영과 운영에)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처음부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승리는 입장 표명이 늦어진 것에 대해 "사실 관계가 불분명한 내용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에서, 섣부른 해명이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만들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와 많은 고민들로 공식해명과 사과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스태프를 통해 손님과 직원 간에 쌍방폭행사건이 있었으며 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라는 정도로 이번 사건을 처음 알게 됐다"며 "사업장의 성격상 다툼, 시비가 적지 않게 일어나기에 이번에도 큰 문제없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며 이번 논란의 시작이 된 폭행 사건 당시 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폭행사건으로 촉발된 마약 이슈에 대해서는 "제가 이를 직접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었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 분께는 이 글을 빌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리며. 하루빨리 심신의 상처가 아물길 바라겠다"고 사과하며 "번 일로 인해 걱정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더 성숙하고 사려깊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사건과 관련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김모(29)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클럽에서 보안 요원과 시비가 붙어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김씨는 "클럽에서 성추행한 여성을 도우려다 클럽 보안요원에 폭행당한 것"이라며 "당시 경찰이 자신만 체포한 뒤 폭행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클럽과 경찰이 유착해 피해자인 자신을 가해자로 몰았다고 호소했다.

이에 경찰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지난 1일 김씨를 강제추행과 업무방해, 폭행, 쌍방폭행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계속되는 논란에 전담수사팀으로 지정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클럽과 관련된 성폭행 및 물퐁 사용 의혹,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을 집중 내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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