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약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 늘어

[뉴스포스트=홍성완 기자] 달러화 약세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지난 연말에 이어 또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환보유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외환보유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55억1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18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로써 한국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온 외환보유고 4000만달러 수준을 지속했고, 지난해 12월 세운 역대 가장 높은 외환보유액(4036억9000만달러)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이유는 미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커버드본드) 등의 유가증권이 3802억50000만달러(구성비 93.8%)로 전월보다 6억5000만달러 늘었고, 해외 중앙은행이나 글로벌 은행에 있는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149억달러(3.7%)로 전월보다 11억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IMF의 특별 인출권인 SDR(Special Drawing Rights)가 33억9000만달러(0.8%)로 전월대비 3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21억8000만달러(0.5%)로 전월대비 4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12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727억달러로 가장 높은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이 1조2710억달러, 스위스가 7869억달러 등으로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