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넷마블이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을 인수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업계는 세계 최대 게임사인 중국 텐센트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협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스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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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넥슨을 인수하기 위해 텐센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21일 예정된 예비입찰에 참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달 말 “넥슨이 해외에 매각될 시 대한민국 게임업계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인수전에 참여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넥슨 인수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곳은 텐센트로, 이에 대해 게임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이 텐센트에 매각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넷마블이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넥슨 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실제로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할 경우 게임업계 판도는 사뭇 달라진다. 넷마블이 국내 게임업계 1위로 올라서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상당해진다. 넷마블에게 넥슨 인수는 매력적인 카드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넥슨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컨소시엄 구성 등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넷마블이 넷슨 인수 대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인다. 

넥슨 인수 대금은 넥슨(일본법인)의 지주회사인 NXC,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 등의 계열사 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전체 매각 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넷마블의 가용자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1조6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어떤 식으로든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컨소시엄을 구성한다고 하더라도 막대한 자금을 단번에 동원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모펀드를 발행하거나 해외 자본을 유입하는 등의 방법을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넷마블은 이번 컨소시엄 구성에서 우위 지분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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