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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결속 확인한 '우리금융', 외부로 향하는 눈
내부결속 확인한 '우리금융', 외부로 향하는 눈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9.02.11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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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가 만들어 낸 협력적 노사 관계…내부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아주캐피탈·저축은행 인수 기정사실?…증권사 인수는 '내년쯤에나', 보험사 인수는 '글쎄'

[뉴스포스트=홍성완 기자] 우리금융지주(이하 우리금융)가 출범한지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브랜드 가치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우리금융이 별탈없이 지주사로 출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노사 간 협력이 다른 금융사들에 비해 순조로웠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

내부적인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보니 시장의 괌심은 우리금융의 향후 인수합병(M&A) 계획에 쏠린다. 특히 금융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올해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도 부정하지 않고 있어 아주캐피탈·저축은행 인수는 펀드만료가 이뤄지는 7월 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출범 전부터 관심이 쏠렸던 증권사 인수는 올해가 아닌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보험사 인수에는 전혀 뜻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 (사진=홍성완 기자)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 (사진=홍성완 기자)

‘우리사주’가 만들어낸 내부결속

지난 달 14일 공식 출범한 우리금융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주 전환 과정에서 순조로운 노사 합의를 이뤄내며 내부결속이 확인된 만큼 인수합병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 잡음 없이 우리금융이 지주사로 전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노사 간 협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은 금융지주사 설립을 앞두고 이뤄진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에서 보름 만에 합의를 이뤘다. 노조 측과 사측 모두 ‘금융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잡음을 최소화하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조직 내부결속 강화는 ‘우리사주’의 역할이 컸다. 우리사주는 근로자들이 우리사주조합을 결성하고 자회사 주식을 매입해 보유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이 주주로서 배당금 등 회사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지난 달 8일 우리은행의 ‘우리사주조합’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지분율을 5.63%에서 6.45%까지 늘리며 2대 주주로 올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우리사주 지분이 10%까지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따라서 직원들의 주인의식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처럼 직원들의 주인의식이 높음에 따라 내부 결속이 잘되어 있다는 점은 우리금융의 잠재성장력을 높게 평가할 수 있는 하나의 요인으로 손꼽힌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우리은행)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우리은행)

시장의 관심은 우리금융 M&A

우리금융의 높은 성장가능성으로 인해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의 인수 대상으로 꼽힐 비은행 기업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주 출범식에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지주 출범 초기 지주 체계 안착에 중점을 두겠다”면서도 “1등 종합금융으로 가기 위한 비은행부문 인수합병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손 회장은 “자산운용사, 부동산, 신탁, 저축은행 등 올해에는 규모가 작은 부문에서부터 M&A를 추진하겠다”며 “규모가 큰 곳은 직접 인수가 어려울 경우 다른 곳과 같이 참여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이 편입되지 않아 은행 자산 비중이 99% 수준”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은행과 비은행 비율을 7대3에서 6대4 정도까지 접근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의 이 같은 발언으로 우리금융이 기존 예상보다 공격적인 인수합병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이 간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아주캐피탈 인수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올해 7월 펀드 만기가 돌아오는 아주캐피탈 인수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아주캐피탈 인수가 이뤄지면 아주저축은행 인수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인수는 내년 이후…보험사 인수는 일단 ‘보류’

시장 매물로 나올 예정인 증권사들은 내심 우리금융이 인수해주길 바라는 분위기가 강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보통 인수합병 시 증권사가 있는 기업이 인수를 하게 되면 구조조정이 이뤄질 확률이 높아 노조에서 반길 수가 없다”며 “이런 상황이다 보니 증권사가 없는 우리금융이 인수할 경우 잡음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매각하는 회사와 노조 모두 선호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금융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이며 빨라도 내년 이후에나 인수전에 참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험사 인수에 대해서는 당분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증권사 인수는 중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중형 이상의 증권사를 추후 생각해 볼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보험사 쪽은 원래 우선순위가 가장 뒤쪽이다. 바뀌는 회계기준도 그렇고 위험가중자산이 많은 것을 당장 편입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2~3년까지 보는 입장이라서 당장 M&A 기대가 높지만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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