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오는 27일 열리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주호영 의원까지 불출마선언을 하면서 한국당 당권주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 3인으로 압축됐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12일 주호영 의원은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배포하고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주호영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역시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로 전당대회를 치름으로써 당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단합을 이루어 문재인 정부의 막무가내 폭주를 저지하고, 보수대통합과 총선승리의 출발점이 되는 마지막 기회여야한다”면서 “하지만 시작부터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며 통합축제가 되어야 할 전당대회가 분열의 길로 접어들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황교안·오세훈 후보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당초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은 한국당에 입당한 시기가 충분하지 않아 출마자격 논란이 있었는데,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를 제대로 다루지 않고 출마자격을 부여하는 편법을 썼다는 주장이다.

주 의원은 “언필칭 공당에서 출마자격조차 없는 사람들에게 출마자격을 부여하는 편법을 택했다”면서 “비대위원장 역시 이런 취지로 대권주자는 당권에 도전하면 안 된다고 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조치없이 유야무야 넘어갔고, 오히려 없는 자격을 부여하는 이율배반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지적했다.

선관위가 편파적으로 전대룰을 정했다고도 말했다. 주 의원은 “당 선관위는 관리의 미숙함과 소통부족, 시대에 뒤떨어진 결정으로 특정후보를 편들고 있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며 “출마예정자들과 단 한차례의 룰미팅도 없이 마음대로 전대룰을 결정했습니다. 8명의 후보 가운데 7명이 전대연기를 요청했지만 일부의 의견이라며 즉시 묵살해 버렸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모든 후보가 계파는 없다고 외치지만, 대권주자들이 등장하면서 계파가 다시 부활하고 줄서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며 “친박·비박 논쟁에서부터 진박·배박·구박 이야기까지 듣기조차 지겨운 계파망령이 당주위를 배회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또 “대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차기 지도부는 이런 문제점들을 타파하고 면모일신의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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