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반도체 가격 하락에 3개월 연속↓

[뉴스포스트=홍성완 기자]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출물가가 3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에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3개월 만에 올랐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82.95(원화기준. 2010=100)로 전월대비 1.0% 하락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각각 전월대비 기준 2.7%, 2.4% 떨어진 수출물가는 이로써 3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수 기준 지난 2016년 10월(80.68)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수출물가가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D램 수출물가가 지난 2011년 8월(-21.3%) 이후 가장 큰 폭(-14.9%)으로 떨어지면서 전기및전자기기(-3.3%) 품목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합금철(-7.0%), 아연정련품(-2.2%) 등의 하락으로 제1차 금속제품도 전월대비 0.4% 내렸다. 다만 석탄 및 석유제품은 1.6% 올랐다. 공산품 전체 물가는 1.0% 하락해 지난해 11월(-2.7%)부터 석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농림수산품은 0.4% 올라 지난해 12월(2.9%) 이후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도 수출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22.0원으로 전월(1122.90원)보다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물가 지수는 84.98로 전월대비 0.1% 올랐다.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연속 하락한 수입물가는 석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입물가 상승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달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59.09달러로 전월(배럴당 57.32달러)대비 3.1% 상승했다.

용도별로 보면 원재료가 광산품(1.5%)이 오르면서 1.2% 상승했고, 중간재는 전기및전자기기(-1.1%) 등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0.6%, 0.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