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유국 감산 압력, 글로벌 경제 둔화로 상쇄"

[뉴스포스트=홍성완 기자]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급격한 변화를 이루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공=한국은행)
(제공=한국은행)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새해 들어 국제유가가 60달러 수준까지 빠르게 상승했으나 최근에는 소폭 등락을 보이며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지난해 말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49.3달러에서 지난 달초 61.2달러까지 급상승했다. 이후 지난 18일 기준으로는 65달러(65.8달러)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최근의 유가상승에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선물시장의 투자심리 개선 등의 요인이 주로 작용했다”며 “올해 들어 OPEC 감산이행률이 80%를 넘어선 가운데 사우디가 추가 감산 계획을 발표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일정부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감산 합의에 동참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11개국의 지난 13일 기준 감산이행률은 86%에 달한다. 또한 사우디의 알 팔리 에너지부 장관은 3월 원유생산량이 감산 기준치(1031만배럴)를 하회하는 980만배럴이 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유선물시장의 비상업부문(투기적 거래) 순매수포지션도 주요국 주식시장 회복, 미·중 무역갈등 우려 완화 등을 반영하여 큰 폭 증가했다. 지난 12일 기준 ICE거래소(브렌트유 선물)의 비상업 순매수포지션은 27.8만 계약으로 지난해 말 저점(12.4일 14.6만 계약) 대비 91.2% 증가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유가는 주요 산유국 감산 등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글로벌 성장률 하락 등에 따른 수요 둔화 등으로 변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