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신세계그룹의 앞으로의 성장은 신설되는 온라인 신설 법인이 이끌게 될 것이다. 그룹의 핵심 역량을 모두 집중해 온라인 사업을 백화점과 이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지난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해외 투자운용사 2곳과 온라인 사업을 위한 1조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한 바 있다. 향후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정 부회장이 점 찍은 ‘온라인 통합 법인’이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26일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신설법인 ‘(주)에스에스지닷컴’을 출범하고 대표이사에는 최우정 대표가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함께 발표된 CI는 기존 SSG.COM의 브랜드를 유지함으로써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전문기업이라는 인식도를 높여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정 부회장이 온라인 사업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쇼핑채널이 이커머스 시장의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시장규모는 2017년 80조원에서 2018년에는 10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최대 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세인 ‘이커머스 시장’을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8월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법시키며 온라인 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이번 신세계그룹의 가세로 기존 이커머스 업체와 함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질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에스에스지닷컴 출범과 동시에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29.1% 상승한 3조1천억원으로 잡고 향후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또한 온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배송 서비스’로 보고 투자를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보정과 김포 온라인센터에 이어 올 하반기 오픈 목표로 김포 지역에 추가로 온라인센터를 건설중이다. 아울러 전국 100여개 이마트 점포에 있는 P.P(Picking&Packing)센터도 배송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우정 SSG.COM 대표는 “㈜에스에스지닷컴이 정식 출범함에 따라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으로의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며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기능에만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온라인에서도 공유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온·오프라인을 연결해주는 LINKER’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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