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일본 정부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와이에 납치문제 담당자를 파견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27일 아사히TV는 이날 새벽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내각부의 납치문제대책본부 직원들을 포착하고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하노이에서 북한과 접촉점을 모색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그동안 북일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과의 ‘직접 대화’에 공을 쏟아왔다. 아베 총리는 지난 1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도 “내 자신이 직접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에도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이후 “특히 납치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 이야기했다. (피해자)가족들이 얼마나 (피해자들과의) 재회를 희망하고 귀국을 희망하는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면서 (납치문제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일본인 납치 문제를 거론해달라고 부탁한 바 있다. 이후 아베 총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회담을 지속적으로 거론했지만 북한 측은 ‘일본의 과거사 청산이 우선돼야 한다’며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일본 정부가 내각에서 납치문제를 담당하는 부서인 ‘납치문제대책본부’ 직원을 파견한 사실은 이번에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1차 북미회담 때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싱가포르에 파견했었다. 2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에도 이들은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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