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어차피 당대표는 황교안이었다. 지난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후보는 50.0%(6만8천713표)를 얻어 오세훈(31.1%·4만2천653표), 김진태(18.9%·2만5천924표) 후보를 제치고 신임 당대표가 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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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황교안 신임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교체를 향해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하겠다”며 “혁신의 깃발을 더욱 높이 울리고, 자유 우파의 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 전당대회에서 흥미로운 ‘표심’이 보인다. 바로 한국당을 지지하는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의 표심이다. 이번 전대는 당원과 일반 국민을 상대로한 여론조사를 7:3의 비율로 합산해 순위를 정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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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투표에서는 황 대표가 55.3%(5만3185표)를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표를 받았다. 오세훈 후보는 22.9%(2만1963표)를 받아 절반에도 못미쳤다. 극성 우파 세력의 지지로 주목을 받던 김진태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도 21.8%(2만955표)를 차지해 오 후보에게마저 밀렸다. 이에 김진태 후보를 지지하던 이들은 “개표 조작”이라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하지만 일반국민들 여론조사에서는 달랐다. 오 후보는 일반국민 조사에서 50.2%(2만690표)를 차지해 과반 지지를 받았다. 황 대표는 37.7%(1만5528표), 김진태 후보는 12.1%(4969표)에 그쳤다.

한편, 총 4명을 선출하는 한국당 최고위원 경선에는 조경태 24.2%(6만5천563표), 정미경 17.1%(4만6천282표), 김순례 12.7%(3만4천484표), 김광림 12.5%(3만3천794표)를 차지하며 한국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특히 김순례 의원은 ‘5·18 망언’ 당사자로 국회 간담회에서 5·18 유공자를 두고 “괴물 집단”으로 표현한 바 있다.

청년 최고위원은 신보라 의원이 5만5086표(40.4%)를 얻어 당선됐다. “저딴 게 대통령이냐”는 막말로 물의를 빚었던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3만6115표(26.5%)로 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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