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급작스럽게 결렬되면서 국회도 충격에 빠졌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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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장 먼저 하노이회담 결렬 관련 논평을 낸 정당은 정의당이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세계의 이목과 대한민국 국민들의 기대가 집중되었던 회담이었던만큼 실망을 감추기는 어렵다”며 “다만 북미 양측이 대화의 문을 닫지 않고 재회를 기약했기에 희망을 버릴 때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전세계의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순조롭다면 좋았겠지만 순조롭지 않다고 해서 마냥 비관할 일도 아니다”고 전했다.

한국당도 마찬가지로 안타깝다는 내용의 짧은 논평을 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이번 하노이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 있기를 소망했다”며 “그러나 아무런 합의나 진전 없이 회담이 결렬된 점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앞으로 북한 비핵화를 위한 회담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이번 협상 결렬을 ‘생산적 진통’이라고 정의했다. 김삼화 대변인은 “기대했던 빅딜도, 우려했던 스몰딜도 없었다”며 “70년간 켜켜이 쌓여온 반목의 역사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체제는 포기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다. 이번 회담 결렬이 완전한 비핵화로 가기 위한 ‘생산적 진통’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북미회담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면서도 “하지만 북미 간에 이번 회담에서 전면적인 제재해제를 포함한 큰 틀의 합의를 시도했고, 또 폼페이오 장관도 향후 수 주간 지속적 협의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3차 북미회담까지 성실한 합의가 계속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공식 서면 논평 대신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구두논평을 냈다. 홍 수석대변인은 “오늘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추후 회담을 통해 타결에 이르길 기대하고 희망한다”며 “아쉽지만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적인 군사훈련이나 추가적 대북제재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북한도 아마 추가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 능력을 증가시키지 않을 거라 말한 걸 보면 북미가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 가운데 회담이 이뤄지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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