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안상욱 기자] 그룹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0일 서울 강남의 또 다른 유명 클럽인 '아레나'를 압수수색했다.

자신이 운영에 참여했던 클럽 버닝썬에서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신이 운영에 참여했던 클럽 버닝썬에서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수사관·디지털요원 등 20여명을 아레나에 투입해 증거를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아레나는 승리가 성매매를 알선한 장소로 의심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승리이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에 착수했다. 이 카카오톡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를 접대하기 위해 강남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들을 부르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경찰은 실제로 성매매 알선이 이뤄졌는지, 알선 과정에 아레나 직원들이 개입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CCTV와 장부 등을 확인 중이다.

승리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성접대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한편, 아레나는 수백억원대 탈세 의혹도 받고 있는 상태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지방국세청이 고발한 아레나의 260억원대 탈세 혐의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아레나의 실소유주인 강모씨가 탈세의 중심에 있다고 보고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강씨와 명의 사장 등 10명 내외를 입건해 수사을 진행하고 있다.

또 경찰은 아레나를 고발했던 서울지방국세청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세무조사 과정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8일에는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바 있다.

경찰은 아레나가 탈세를 위해 일부 공무원에게 돈을 건넨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이 확보한 아레나 장부에는 구청과 소방 공무원에게 돈을 건넨 기록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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