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올해 첫 해외 순방으로 아세안 3개국을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첫 번째로 보르네오섬에 위치한 브루나이를 찾아 11일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 순방 중 볼키아 국왕과 만난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 순방 중 볼키아 국왕과 만난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전날(10일) 첫 순방지인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 도착해 6박7일 일정으로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아세안 3개국을 순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르네오섬에 위치한 브루나이는 열대우림과 풍부한 천연자원이 돋보이는 보석 같은 나라”라며 “미래는 아시아의 시대다. 이번 순방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하고, 문화와 인적 교류를 촉진하고 우리 기업의 진출과 실질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오전 브루나이 왕궁인 ‘이스타나 누룰 이만’에서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브루나이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하면서도 올해 말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등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에너지·인프라 등 기존 협력을 확대하고 브루나이의 특허체계 구축 지원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 방안을 담을 계획이다.

이후 문 대통령은 시내 중심가에 있는 로열 레갈리아 박물관을 방문한다. 또 브루나이 최대 건설공사로서 한국 기업이 수주한 템부롱 대교 건설사업 현장을 찾아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템부롱 대교는 동서로 분리된 브루나이 국토를 연결하는 해상 12㎞, 육상 10㎞의 교량으로 핵심 구간인 해상교량 부분 2개 공구를 대림산업이 6억 달러에 수주해 올해 5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저녁에는 볼키아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편, 브루나이는 남아시아 보르네오섬 북서해안에 위치한 술탄왕국으로, 경기도 약 절반 정도의 면적에 인구 43만 9천여명이 거주한다. 브루나이의 정부형태는 ‘이슬람 절대세습왕정제’로 현 국왕인 볼키아 국왕은 지난 1968년부터 브루나이 29대 술탄으로 군림하고 있다. 볼키아 국왕은 총리, 국방·재무·외교 장관을 겸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반다르스리브가완 브루나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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