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지난달 28일 북미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침묵을 이어온 북한이 12일 ‘완전한 비핵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우리민족끼리’, ‘조선의 오늘’ 등 북한 관영언론은 북미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내용을 일제히 내보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날 ‘우리민족끼리’는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북미)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한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향후 북미대화도 이어갈 뜻을 확고히했다. 이 매체는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 나가며 하노이 수뇌회담에서 논의된 문제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계속 이어 나가기로 하시었다”고 설명했다.

‘조선의 오늘’ 역시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글에서 하노이 정상회담을 높이 평가하고 “(양 정상이)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시며 작별인사를 나누시었다”고 전했다. 외무성 부원 명의로 올라온 이 글은 “싱가포르 성명에서 천명한대로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두 나라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립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미협상이 깨진 후 북한은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서해위성발사장) 재건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나비효과와 같이 사소한 것이 큰 재앙을 가져오는 건 북측도 피해야 하는 거 아니냐, (북미) 쌍방이 다 자제하는 자세를 보이는 게 필요하다”며 “북한이 협상 레버리지(지렛대)로 삼는다면 상당히 악수(惡手)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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