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4주 연속 상승한 32.3%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당 지지율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북한 수석대변인’ 발언을 한 다음날 급상승 곡선을 그렸다.

(사진=리얼미터)
(사진=리얼미터)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11~1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2주차 주중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5%p)를 발표했다.

주중집계에 따르면, 한국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9%p 오른 32.3%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주와 같은 37.2%의 지지율을 보여 한국당과의 격차를 5%p 안쪽까지 허용해줬다.

한국당 지지율은 ‘5·18 망언’ 논란이 있었던 지난달 2주차(25.2%) 이후 연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30.8%를 기록했다가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발언한 다음인 13일 32.4%로 올랐다. 이같은 상승세는 보수층에서 두드러졌다. 보수층 11일 지지율은 58.7%에서 13일 69.5%로 급등했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황교안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새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이 지지층 결집의 구심력으로 작용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은 민주당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 더 강하게 나타난 모양새다. 민주당 지지율은 11일 34.3%로 하락했다가 13일 38.5%까지 상승했다. 이틀 새 4.2%p가 올라갔다.

반면 군소야당은 대체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정의당은 전주 대비 0.3%p 하락한 6.7%로 집계됐고, 바른미래당도 전주 대비 0.5%p 내려간 5.7%로 2주째 하락세다. 민주평화당은 0.2%p 떨어진 1.9%로 떨어졌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3%p 내려간 45.0%(매우 잘함 23.3%, 잘하는 편 21.7%)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3.3%p 오른 50.1%(매우 잘못함 32.9%, 잘못하는 편 17.2%)로 최고치를 경신해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2.5%p) 밖인 5.1%p 앞섰다.

(사진=리얼미터)
(사진=리얼미터)

리얼미터는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해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간으로는 지난주 금요일(8일)에 44.7%(부정평가 47.3%)로 마감한 후,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3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했던 주말을 경과하며 11일(월)에도 44.5%(부정평가 48.3%)로 약세가 이어졌다가, 나 원내대표의 강경발언이 있었던 12일(화)에는 44.8%, 이튿날 13일(수)에도 46.0%(부정평가 49.5%)로 회복세를 보였다.

세부 계층별로는 충청권과 호남, 학생과 자영업, 무직, 정의당 지지층에서 상승한 반면, 경기·인천과 서울, 30대와 50대, 가정주부와 노동직, 사무직, 바른미래당과 한국당 지지층,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하락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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