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이 꾸린 매머드급 합동팀…‘경찰총장’ 잡을까
민갑룡이 꾸린 매머드급 합동팀…‘경찰총장’ 잡을까
  • 김혜선 기자
  • 승인 2019.03.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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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서울청 광역수사대와 지능범죄수사대, 사이버수사대, 마약수사대가 서울경찰청 차장 지휘 아래 ‘원 팀(One Team)’이 됐다.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최근 경찰 고위간부와 유착 의혹까지 불거진 ‘승리·정준영’ 카톡방 관련 수사를 위해 합동 수사체제를 꾸렸다. 규모로만 126명인 ‘매머드급’ 팀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14일 민갑룡 청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일명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경찰 유착 의혹에 관한 수사뿐만 아니라 강도 높은 감찰 활동을 병행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전국적으로 종합적 수사·감찰 체제를 확대해 강남 클럽 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유사 업체에 대해서도 마약·성폭력·불법촬영물·경찰관 유착에 대한 대대적이고 전방위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부조리 행위를 발본색원하겠다”면서 “경찰은 국민 요구와 바람을 가슴 깊이 명심하고 경찰의 명운이 걸렸다는 자세로 전 경찰 역량을 투입해 범죄와 불법을 조장하는 반사회적 풍토를 철저히 뿌리 뽑아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민 청장은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국민들의 걱정에 대해 경찰 책임자로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대국민사과를 했다.

의문의 ‘경찰총장’은 누구?

전날(13일) 민 청장은 이례적으로 직접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룹 ‘빅뱅’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가수 정준영(30)씨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는 경찰 고위간부와 유착한 정황이 포착됐다.

승리가 개설한 지난 2016년 7월 대화방에는 ‘경찰총장(경찰청장의 오기로 보임)’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취지의 대화가 등장했다는 게 민 청장의 설명이다. 당시 새로 개업한 유흥업소에 불법구조물이 설치돼 신고를 당한 일이 대화방에서 언급됐는데, 대화 참여자 중 한 명이 “(유흥업소 관계자에게) 경찰총장이 걱정하지 말라고 보낸 문자를 봤다”고 언급한 것.

여기에 그룹 ‘FT아일랜드’의 최중훈(29)씨는 지난 2016년 3월 경찰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으면서도 경찰에 청탁해 보도를 막았다는 내용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해 정준영씨가 전 여자친구의 ‘몰카’ 관련 수사도 휴대전화 복원업체에 “복구 불가로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도 있다.

문제의 대화가 오고갔던 시기에는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경찰 수뇌로 역임하고 있었다. 하지만 강 전 청장은 해당 의혹에 대해 “승리를 전혀 모른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가수 정준영과 승리는 차례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이날 오후 2시경 출석해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받고 피해입은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성접대 의혹을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경찰은 승리 카톡방에 함께 있던 유리홀딩스 대표 유씨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유씨와 승리 두 사람을 상대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를 도모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혜선 기자 hyeseonkim9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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