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하나투어가 자사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 고객들을 현지에 남겨두고 가이드를 철수시켰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하나투어 측은 “해당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부인하고 있어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사진=SBS뉴스 갈무리)
(사진=SBS뉴스 갈무리)

17일 SBS 보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패키지 상품을 통해 캐나다로 떠난 여행객 12명은 벤쿠버를 거쳐 옐로나이프로 간 뒤 현지 가이드와 합류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상 악화로 옐로나이프로 가지 못했고 가이드와도 만나지 못했다.

여행객들은 가까스로 가이드와 연락이 됐지만 원래 일정이었던 옐로나이프 관광 대신 사비로 자유여행을 해야 한다며 해당 내용이 담긴 동의서를 받았다. 또 여행객들이 동의서 사인을 거부하자 하나투어 측은 일정 진행 불가를 통보하며 가이드를 철수시켰다고 보도했다.

패키지 여행에 참가한 A씨는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식사비도, 호텔비도 지원 안되고 우리가 다 알아서 그냥 하라는 거죠. 말이 안되잖아요. 패키지로 간건데 사비로 다 하라 그러고”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18일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해당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여행객 방치란 표현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옐로나이프에서 자유일정을 진행하고 이후 캘거리로 넘어가는 일정이다. 옐로나이프로 넘어가기 위해선 인천에서 밴쿠버로 갔다가 경유편을 이용해야 하지만 기상악화로 인해 3~4일 정도 경유편 비행기가 못 뜨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옐로나이프 일정이 아예 불가능하고 판단해 대체방안으로 캘거리 자유여행을 제시했지만 고객들이 수락하지 않았고 따로 자체 일정을 진행하셨다”며 “해당 상품은 옐로나이프에서 오로라를 보는 것이 메인인데 이 부분을 체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행객을 방치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유일정에는 가이드가 붙지 않는 것이 맞기 때문에 철수했다”며 “나머지 패키지 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며 가이드는 호텔 체크아웃까지 확인하고 마지막날 호텔에서 공항까지 셔틀서비스를 통해 모셔다 드렸다”며 해명했다.

이어 “옐로나이프에 가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고객들과 배상금에 대한 합의가 진행 중이다”라며 “현지에서 서비스 목적으로 포함된 옵션 등 이용하지 않은 것에 대한 환불과 위로금 등을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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