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마약 의혹이 끊이질 않은 가운데, 경찰이 '마약과의 전쟁' 한 달 만에 관련 사범 500여 명 이상을 검거했다.

25일 경찰청은 지난달 25일부터 한 달간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관련 사범 523명을 검거하고, 이중 21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단속은 오는 5월 24일까지 진행된다.

버닝썬과 아레나 등 서울 강남 일대 클럽 관련 마약범죄 의혹이 커지자 투약 및 유통 등 1차 범죄와 약물 피해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 등 2·3차 범죄까지 엄단하기 위해 수사 인력을 총동원해 전국적으로 단속에 나섰다고 경찰은 전했다.

1차 범죄 사범은 511명으로 이중 211명이 구속됐다. 버닝썬과 아레나 등 클럽 관련 인물 중 마약 사범 대상자는 41명으로 이중 28명이 검거됐고, 4명이 구속됐다. 아울러 성범죄에 악용되는 약물로 알려진 이른바 '물뽕'을 온라인 등에서 대량으로 유통한 9명 중 4명을 검거하고, 1명을 구속했다.

이번 집중 단속으로 검거한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3명보다 30% 증가했고, 구속자는 65% 증가했다. 마약 청정국가의 이미지가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범죄 유형별로는 투약자가 391명(76.5%)으로 가장 많았다. 판매책 115명(22.5%), 제조 및 밀수책 5명(1%) 등이 뒤를이었다.

경찰은 온라인을 통해 마약류를 판매하거나 불법 촬영물을 게시한 것에 대해서는 삭제 및 차단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약물 피해 관련 불법 촬영물 게시 46건과 마약류 판매광고 게시 107건 등 불법 게시물 153건 등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 조직의 명운을 걸고, 비상한 각오로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에 임하고 있다"며 "마약류 등 약물을 이용한 2, 3차 범죄도 끝까지 추적해 근절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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