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SK㈜ 주주총회에서 최태원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가결됐다.
SK㈜는 27일 서울 종로구 SK빌딩 수펙스홀에서 제2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18년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5개 안건을 의결했다.
상정 안건 중 최 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과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 사외이사 선임,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국민연금은 전날 최태원 회장의 이사 선임 건에 대해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열고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적용된다는 이유로 반대입장을 냈다. 또한 최 회장과 고등학교·대학교 동문인 염 전 총장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도 독립성 훼손을 이유로 반대입장을 냈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SK㈜ 보유 지분은 8.4%에 불과해 주주들 대부분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원안대로 가결됐다.
SK㈜는 이날 주총에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도록 하는 정관내용을 변경해 이사회가 이사 중 한 명을 의장으로 정하는 변경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지만 이사회 의장에서는 물러날 방침이고, 후임 이사회 의장은 이날 사외이사로 선임된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이 맡게된다.
이에 대해 SK㈜는 "기업경영을 투명하게 감시하는 이사회의 취지와 역할을 강화해 주주권익을 보호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의 권한을 명시한 정관 내용도 변경돼, 감사위원회가 외부 감사인을 선정해 회사가 선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