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가 2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올해 서울모터쇼에는 완성차와 전기차, 자율주행, 부품업체 등 모두 227개사가 참가한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쉐보레 등 국내 완성차 업계는 서울모터쇼에서 자사의 SUV를 선보이며 RV에 사활을 걸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수소차 중형세단인 쏘나타의 새로운 시리즈를 공개하며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다.


▲ 쌍용자동차·기아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쉐보레 ‘RV’

쌍용자동차는 모터쇼를 통해 신차를 선보이지는 않았다. 올해 초 ‘렉스턴스포츠칸’과 ‘뷰티풀 코란도’ 등 신차가 이미 출시된 터다. 대신 쌍용자동차는 자사의 기존 자산들을 전시해 쌍용자동차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전했다.
 

쌍용자동차 전시관 '뷰티풀코란도'(사진=이상진 기자)
쌍용자동차 전시관 '뷰티풀코란도'(사진=이상진 기자)

쌍용차는 지난달 출시한 ‘뷰티풀코란도’ 플랫폼을 중심으로 △자율주행기술 △친환경파워트레인 △커넥티비티 등 3가지 핵심기술 융합을 추구할 계획을 설명했다. 자사의 코란도 브랜드가 구현할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줌으로써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선보인 것.
 

쌍용자동차가 선보인 '렉스턴스포츠칸' 캠핑카(사진=이상진 기자)
쌍용자동차가 선보인 '렉스턴스포츠칸' 캠핑카(사진=이상진 기자)

개인적으로 ‘SUV명가’라 자처하는 쌍용자동차의 세그먼트 가운데 올 초 출시된 ‘렉스턴스포츠칸’에 관심이 크다. 렉스턴스포츠칸의 역동적인 바디와 적재공간이 확보된 스포티 SUV로서의 느낌을 좋아한다. 이번에 쌍용자동차가 전시관에 선보인 ‘렉스턴스포츠칸’ 캠핑카도 기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렉스턴스포츠칸' 캠핑카 내부(사진=이상진 기자)
'렉스턴스포츠칸' 캠핑카 내부(사진=이상진 기자)

기아자동차는 이번 ‘2019 서울모터쇼’에서 모하비의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세계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자동차는 ‘모하비 마스터피스’가 정통 SUV 스타일을 계승하는 동시에 과감하고 혁신적인 시도로 스타일링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모하비 마스터피스’의 전면부는 기아차의 기존 그릴이 전체로 확대됐다. 그릴과 램프의 경계가 구분이 없는 수직구조 라이트배치로 중후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또 후면부는 새롭게 적용된 리어콤비네이션 램프를 통해 안정감을 줬다.
 

기아자동차가 선보인 '모하비 마스터피스'(사진=이상진 기자)
기아자동차가 선보인 '모하비 마스터피스'(사진=이상진 기자)

기아차는 이번에 공개한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의 양산형 모델은 올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하비 마스터피스’에는 프리미엄 대형 SUV에 걸맞은 사양들이 적용될 전망이다.

기아자동차의 글로벌 홍보대사인 ‘블랙핑크’가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알리기 위해 모델로 등장했을 때는 플래시 세례가 가장 분주히 번쩍였다.
 

폭발적인 플래시 세례를 받은 기아자동차 홍보대사 '블랙핑크'(사진=이상진 기자)
폭발적인 플래시 세례를 받은 기아자동차 홍보대사 '블랙핑크'(사진=이상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 발표가 진행됐다. 우선 ‘르노’의 세그먼트 발표가 먼저 진행됐다. 올해 국내 출시 예정인 ‘르노 마스터 버스’ 모델 등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마스터 버스’는 15인승 모델이었는데, 르노삼성자동차는 상용화를 통해 13인승 모델도 함께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르노’ 브랜드 소개가 끝난 뒤에야 르노삼성자동차의 신형 SUV ‘XM3 인스파이어’가 공개됐다. ‘XM3 인스파이어’가 특별한 것은 세단과 SUV의 장점만을 뽑아내 합종연횡 했다는 것이다.

'XM3 인스파이어' 소개하는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좌) 로렌스 반 덴 애커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부회장(우).(사진=이상진 기자)
'XM3 인스파이어' 소개하는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좌) 로렌스 반 덴 애커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부회장(우).(사진=이상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XM3 인스파이어’가 SUV의 스포티한 차체와 세단의 균형미를 골고루 갖췄다고 자부했다. 특히 ‘XM3 인스파이어’는 르노삼성자동차의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차세대 부산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닛산의 로그 물량이 10만대에서 6만대로 줄어들 위기에서 르노삼성의 새로운 먹거리가 생긴다는 이야기다. 노조와의 협상 문제로 미래가 시계제로 상황에 놓인 르노삼성자동차에 그나마 호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닛산의 로그 물량은 오는 10월부터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메이드 인 부산’의 ‘XM3 인스파이어’가 오는 2020년 상반기에 상용차로 출시될 예정이니, 얼추 부족한 로그물량을 ‘XM3 인스파이어’로 맞추게 된다. 
 

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 (사진=이상진 기자)
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 (사진=이상진 기자)

쉐보레는 서울모터쇼에서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의 SUV와 픽업트럭 라인업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보니 미국 스타일이라는 SUV와 픽업트럭의 두터운 바디감이 압도적이었다. 단순히 크기만 한 게 아니라, 단단함과 실용성이 엿보였다.

‘대형 SUV 트래버스’ 동급최대차체인 전장 5,189mm를 자랑한다. 전면부 그릴의 크롬 엑센트, LED시그니쳐 라이팅, 업계최초로 적용된 9LED D-옵틱 헤드램프로 존재감을 자랑한다. 트래버스의 트렁크 적재량은 기본이 651L로,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적재량이 2,781L까지 늘어났다.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사진=이상진 기자)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사진=이상진 기자)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는 정통 아메리칸 중형 픽업트럭이다. 동급 최장의 휄베이스 3,259mm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고 1,170L에 이르는 대용량 화물적재 능력을 갖췄다. 최고출력은 312마력, 최대토크는 38.2kg.m 등이다.


▲ 현대자동차, 중형세단 ‘신형 쏘나타’ 선보이며 차별화

현대자동차는 올해 국내 5개 완성차 가운데 유일하게 SUV 시장진출전략을 밝히지 않은 업체였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인 까닭에, 향후 중형세단 시장에 집중할 전망이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좌) ‘신형 쏘나타 1.6 터보’(우).(사진=이상진 기자)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좌) ‘신형 쏘나타 1.6 터보’(우).(사진=이상진 기자)

현대차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신형 쏘나타 1.6 터보’를 공개했다. 이광국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신형 쏘나타를 공개하며 “쏘나타를 사랑하는 고객들의 성원에 부응하고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고자 쏘나타의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신형 쏘나타 1.6 터보’는 각각 오는 6월과 7월 본격적으로 양산된다. ‘신형 쏘나타 1.6 터보’는 180마력의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주행성능을 효율적으로 높였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차량 지붕에 ‘솔라 루프’가 설치됐다. 현대차는 ‘솔라 루프’에서 생산되는 전력으로 1년에 약 1,3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가 마련한 부스에는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수소전기차 넥쏘(NEXO)도 전시됐다. 넥쏘 전시관은 친환경 차라는 특성답게 다종다양한 ‘식물’로 인테리어가 꾸며졌다. 넥쏘의 배기관 끝에는 플라스틱 튜브가 연결돼 있었다.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수소차 '넥쏘(NEXO)'.(사진=이상진 기자)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수소차 '넥쏘(NEXO)'.(사진=이상진 기자)

해당 튜브는 식물이 자라는 토양 밑으로 꽂혀 있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에게 물으니, 수소를 연소하고 넥쏘에서 배출된 물은 식물을 자라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넥쏘에서 배출된 물은 약산성이라 음용해볼 수는 없었다.  

한편, 킨텍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2019 서울모터쇼’는 3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올해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업체는 역대 모터쇼 가운데 최대다. 르포를 통해 소개한 국내 완성차 이외에 △메르세데스-벤츠 △마세라티 △토요타 △포르쉐 △닛산 △혼다 △비엠더블류/미니 △푸조 △재규어 등 국내외 유명 완성차 업체 21곳이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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