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금융지주사 총자산 2068조원, 순이익 11조6000억원
총자산 은행 6.8%, 금융투자 23.5% 증가
순이익 은행 15.1% 증가, 보험 48.8% 감소

[뉴스포스트=안신혜 기자] 지난해 9개 금융지주사의 총자산이 2068조원, 순이익이 1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사진=안신혜 기자)
금융감독원(사진=안신혜 기자)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연결기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개 금융지주사의 총자산은 전년대비 8.8% 증가한 2068조원을 기록했다. 총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6.8% 증가한 11조6000억원으로 2011년 12조를 기록한 이후 7년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번 조사는 KB·신한·농협·하나·BNK·DGB·한국투자·메리츠·JB금융지주 9곳을 대상으로 산출됐으며, 올해 1월 설립된 우리금융지주는 포함되지 않았다.

자회사 권역별 총자산은 은행이 97조4000억원(6.8%)오르고 금융투자는 43조5000억원(23.5%), 보험은 10조1000억원(5.9%), 여전사 등은 12조6000억원(11.9%) 증가했다.

자산 비중은 은행이 73.8%로 가장 높았고, 금융투자 11.0%, 보험 8.8%, 여전사 등이 5.7% 순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권역별 순이익은 은행이 순이자마진 개선 등의 이유로 1조1634억원(15.1%) 증가했다. 금융투자도 수수료 수익 증가로 4169억원(19.9%) 증가했다. 보험과 여전사 등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보험은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의 감소,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상승 등으로  4868억원(△48.8%) 감소했다. 여전사 등은 카드사의 일회성 이익 증가요인 소멸 등으로 2748억원(13.4%) 줄었다.

이익비중은 은행이 64.3%로 가장 높았고 금융투자 18.1%, 여전사 등 12.8%, 보험 3.7%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자본적정성은 총자본비율이 0.03%p 감소한 14.38%, 보통주자본비율이 0.1%p 줄어든 12.29% 등을 기록했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8.4%를 기록, 총자본증가율 8.2%와 보통주자본증가율 7.6%를 상회한 영향으로 자본적정성은 소폭 하락했다. 기본자본비율은 0.1%p 오른 13.00%가 됐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 등으로 고정이하여신이 감소해(△1987억원) 전년말(0.82%) 대비 0.08%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고정이하여신이 감소하고 대손충당금 적립액의 증가에 따라 전년말 대비 13.03%p 오른 116.77%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2조4000억원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0.16%p 하락해 32.2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전년말 대비 1.88%p 하락한 122.86%가 됐다.

점포 수는 국내은행이 국내점포를 축소(45개)했지만 DGB금융그룹이 계열사를 편입하고 금융지주 소속회사의 해외진출이 확대되면서 전년말 대비 76개 증가(1.1%)했다. 임직원 수는 전년말 대비 6592명 증가한 1212만1125명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의 경영실적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 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올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등 시장불안요인이 잠재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하며 지주회사 간 외형을 확대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해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감독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잠재 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소비자 보호강화 등으로 내부통제를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가 금융회사의 단기실적 추구행위를 통제하고 내실있는 장기 성장을 유도할 수 있도록 올바른 지배구조 정착을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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