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부문 전년比 38.2%↑…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출 전체 85%

[뉴스포스트=안신혜 기자]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카드 지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의료부문 지출이 전년대비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출이 전체 85%에 달했다.

 

(자료=신한카드)
(자료=신한카드)

신한카드(사장 임영진)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향자)은 8일 '2018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 지출액’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외국인들의 국내 신용카드 이용 전체 규모는 총 9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그러나 2016년 카드 지출액(약 12조원)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추세는 고고도미사일 '사드' 배치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가 지난해 지출에 반영된 결과로 추정된다.

중국의 카드 지출 비중은 외국인 전체 지출에서 36%를 차지했다. 55%를 차지했던 2016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상위 10위권 대 다른 주요 국가들의 지출액이 증가하고 있어 전체 지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경우 전년 대비 5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지출 규모를 살펴보면 고액 지출에서 저가 지출로 소비 특성이 변화했다. 관광부문은 백화점·소매점의 화장품·관광상품 지출, 콘도미니엄과 모텔 등 저가 숙박 지출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전년 대비 38.2%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의료부문은 개인병원 지출이 전년 대비 67.6%로 급증했다.

지역별 지출 현황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의 지출이 전체 85%에 달했다. 이 외에 부산은 5.5%, 제주는 4.8%를 차지했다. 특히, 제주는 실외골프장이 있는 콘도미니엄 시설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카드 소비가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김효정 신한카드 빅데이터사업본부장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협업을 통해 분석된 이번 자료는 향후 관련 분야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에도 관광, 스포츠, 지역축제 등 국내 여가 및 관광분야 정책수립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함과 동시에 소비 트렌드, 핵심 상권분석, 잠재고객 발굴 등 다양한 민간영역의 빅데이터 분석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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