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상승 전망은 16% 그쳐… 비수도권은 83% 하락 전망

[뉴스포스트=홍성완 기자] 부동산시장 전문가 10명 중 6명이 서울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는 10명 중 2명이 되질 않았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아파트와 주택. (사진=뉴시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아파트와 주택. (사진=뉴시스)

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경제동향 4월호'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 중 59.4%가 1년 후 서울의 부동산 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학계, 연구원, 금융기관 및 건설사 등 부동산 관련 전문가 1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하락율에 대해서는 38.7%가 2.5%미만, 13.2%는 2.5~5%미만, 7.5%는 5%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는 2.5%미만 상승이 11.3%, 2.5~5%미만이 3.8%, 5%이상 상승이 0.9% 등 총 16%에 그쳤다. 전년과 동일하다고 예측한 전문가는 24.5%였다.

비수도권의 집값에 대해서는 서울보다 하락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더 많았다.

전년과 동일하거나 상승할 것이란 의견은 13.2%와 3.8%에 각각 그친 반면 83%가 하락을 전망했다. 하락 예상치는 5%이상이 11.3%, 2.5~5%미만이 34.0%, 2.5%미만이 37.7%였다.  

서울 부동산 매매가격 상승률에 대한 평가(좌) 맟 1년 후 서울 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우) (자료=KDI)
서울 부동산 매매가격 상승률에 대한 평가(좌) 맟 1년 후 서울 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우) (자료=KDI)

현재의 집값에 대한 평가에서는 서울의 경우 적정하다가 28.3%, 낮음이 29.2%, 매우 낮음이 2.8%로 조사됐으며, 높음과 매우 높음은 각각 31.1%, 8.5%가 응답했다.

비수도권은 30.2% 적정하다고 답했고, 낮다는 의견이 46.2%로, 매우 낮다는 응답이 16.0%로 조사돼 높다는 의견(높음 6.6%, 매우 높음 0.9%)보다 낮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책의 선호도와 관련해서는 강화된 금융규제에 대해 찬성했다. LTV, 신(新)DTI 및 세대별 주택담보대출 건수 등 금융규제에 대해 ‘현행 유지’ 응답 비중이 각각 71.7%, 67.9%, 58.5%로 높게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보증 제한에 대해서는 ‘현행 유지’ 응답이 56.6%로 과반을 차지했으나 ‘완화’(34.0%)하자는 응답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택금융공사는 부부 합산소득 1억원 초과 1주택자 및 다주택자에 대한 공적 전세자금 보증을 제한하고 있다. 

수도권 3기 신도시 추진에 대해서는 65.1%가 찬성했으며 GTX 등 수도권 및 지방의 광역교통망 확충에 대해서도 ‘확대’ 응답이 각각 72.6%, 67.0%로 다수를 차지했다.

KDI는 “서울의 현재 매매가격 상승률과 1년 후 가격 전망에 대한 응답 분포는 최근 주택가격이 하락으로 전환되면서 전분기에 이어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낮다고 응답한 비중이 전분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며 “1년 후 매매가격에 대해서도 하락으로 응답한 비중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소폭 하락’에 대한 응답 비중이 전분기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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