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측 "행사 비용은 최 회장 개인 법인서 처리한 것" 해명

[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국내 완구업계 1위 손오공을 설립한 최신규 전 회장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최 전 회장이 자녀들의 외제차 리스비와 가족행사 운영비용을 회삿돈으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사진=뉴시스 제공)

9일 YTN 보도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은 지난 2011년 손오공의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최 전 회장의 어머니의 99세를 축하하는 '백수연' 행사에 회삿돈 1억 원을 지출했다. 함께 공개된 행사 대행업체 계약서에는 최 전 회장이 아닌 회사명(손오공 계열사명)이 기재됐다.

뿐만 아니라 이날 행사엔 직원들도 동원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당시 손오공 계열사 직원은 YTN에 "(최 전 회장이) 직원들에게 행사 준비부터 손님들 동선관리 등 전체적인 계획안을 상세하게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녀들의 외제차 리스 비용도 법인돈으로 처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법인 차량 명목으로 매달 230만원과 130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기록돼있다. 또 다른 손오공 계열사 직원은 최 전 회장 딸이 대표이사로 등기에 올랐으나 출근한 적이 없었고 외제차와 급여를 가져갔고 군 제대한 아들의 차도 회삿돈으로 구입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손오공 출신 임직원들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최 회장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한 상태다. 검찰은 최근 사건을 서울 양천결창서에 배당하고 수사지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손오공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백수연은 최 전 회장의 개인 법인에서 가수금 반제로 처리한 것으로 손오공과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백수연 당시 가수금 반제로 처리한 주체는 최 전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회사(초이락게임즈)였다"며 "이 회사는 최 전 회장이 부동산을 처분해 사재로 운영하던 개인 법인이었으며 손오공 계열사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백수연 당시 손오공 직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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