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결국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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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 결정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는 지분 33.47%를 보유한 금호산업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매각 가는 2조~3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조만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 기업으로는 SK그룹, 한화그룹, CJ그룹, 애경그룹 등 거론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했었고, 한화그룹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로케이항공에 투자한 바 있다. 또한 애경그룹은 국내 1위 LCC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어 항공 산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이외에 신세계그룹, CJ, 롯데그룹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에 금호그룹과 인수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는 기업들의 주가가 나란히 상승했다.

오후 4시 19분 현재 금호산업은 전일보다 3450원(29.61%) 오른 1만5100원을, 아시아나항공은 전일보다 1680원(30%) 오른 7280원을 기록하며 장 마감했다.

SK그룹은 전일보다 2500원(0.94%) 오른 26만9000원을, 한화는 1100원(3.52%) 오른 3만2350원을 기록하며 장 마감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채권단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수 있다는 보도에 따른 상승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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