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안신혜 기자] 올해 12월부터 '오픈뱅킹(공동 결제시스템)'이 도입돼 은행 애플리케이션(APP) 하나로 모든 은행 계좌에서 출금이나 이체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세미나에 참석해 “오픈뱅킹의 구축으로 새로운 금융의 길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5일 열린 '오픈뱅킹 활성화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안신혜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5일 열린 '오픈뱅킹 활성화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안신혜 기자)

1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연구원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성공적인 오픈뱅킹 도입을 위한 향후 과제' 세미나를 열어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방안'에 대한 은행권 실무협의회의 구체적인 협의사항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은행과 핀테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오픈뱅킹은 은행권의 금융결제망을 모든 핀테크 기업과 은행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결제시스템을 의미한다. 

오는 12월부터 은행권과 모든 핀테크사업자를 대상으로 오픈뱅킹이 본격 실시된다. 중계시스템을 구축하고 테스트한 뒤 9월부터 인터넷전문은행 등이 신규로 참가한다. 10월부터는 은행권 테스트를 실시한 뒤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오픈뱅킹에 돌입할 전망이다. 

최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픈뱅킹의 법 제도화라는 단계를 제시해 한국판 오픈뱅킹의 소망이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차라도 좋은 고속도로라는 인프라 없이는 소용이 없듯이 금융 인프라 전반의 획기적인 변화가 없이는 금융결제와 핀테크 산업 전반의 근본적인 혁신을 이끌어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결제 혁신은 종합적인 금융플랫폼을 지향하며 금융산업 전반의 판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되고 있다”며 “금융결제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서 모든 은행계좌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고 자금이체를 위한 결제망을 개방하는 오픈뱅킹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개별은행 중심의 폐쇄적인 시스템이기 때문에 핀테크 기업이 은행의 도움없이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또 은행의 경우 다른 은행 고객에 대해서 금융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며 “새로운 결제시스템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인프라면서 공정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고 체계적이고 높은 보안성과 안정성을 갖춰 글로벌 금융혁신 경쟁과 상거래 효율성 등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픈뱅킹의 발전을 위한 법제도화는 물론 금융 결제업 체계의 개편, 빅데이터 활성화 등 오픈뱅킹의 시너지 확대를 위한 방안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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