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4월 총선 목표로 민주당 240석을 목표로 삼자 민주평화당은 “유신정우회라도 만들고 싶은가”라고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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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해찬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240석을 얻겠다고 했는데 국민을 우습게 아는 오만한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평화당은 “박정희의 10월 유신 직후 치러진 9대 총선에서 민주공화당 73석, 신민당 52석, 민주통일당 2석, 무소속 19석으로 여야가 73:73으로 반반이었는데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간선으로 선출되는 박정희 거수기 유신정우회의 73석을 합쳐 219명으로 국회가 출범했다”며 “국정감사, 국정조사 등 국회의 행정부 견제기능은 올스톱되고 결과는 비극으로 끝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이 이해찬 대표 말대로 비례까지 해서 260석을 줄리도 없거니와 이런 식으로 원외위원장들 사기진작을 하려했다니 더 놀랍다”며 “이해찬 대표는 정신차리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전날 이해찬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 지역위원장 협의회 총회에서 내년 총선 목표로 지역구 의원 240석, 비례대표 260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25명 원외 위원장들이 내년 총선에 다 당선되면 우리는 (현역 의원 지역구 사수까지 합쳐) 240석이 되고 비례대표까지 합치면 260석쯤 될 것”이라며 “실제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압승해 지역 기반이 굉장히 좋아져 충분히 우리가 꿈꿔볼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측은 실제로 민주당이 240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닌, 덕담 차원의 말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현장 발언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아래 우리 당의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모두 분발해 최대한 좋은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는 독려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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