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최대 기념일인 태양절(4월15일·김일성 생일)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축하편지를 보냈다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지난 17일(현지시간) 볼턴 보좌관은 PSB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사진들과 편지들을 보냈다. 4월 15일 김정은의 할아버지 생일에는 축하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좋은 관계를 갖기 위한 노력을 지금보다 얼마나 더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태양절 축하편지를 보낸 것은 ‘전면적 압박’ 전략을 쓰면서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는 좋게 유지하면서 북미협상의 기조는 살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김정은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볼턴 보좌관은 미국이 ‘빅딜’ 외에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거에 필요한 전략적 결정과 행동을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지난 주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집중적으로 논의한 주제였으며, 우리가 전념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빅딜’에 대해 북한이 나서지도 않고 수용하지도 않는 모습을 봤다. 그러나 (빅딜)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게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김정은과 3차 정상회담을 가지려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스몰딜’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실패한 협상전략을 따르지 않겠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대통령은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가질 수있는 경제적 미래를 보여줬다.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That door remains open”면서 “대통령은 3차 정상회담에 완벽하게 준비돼있다. 지금 우리는 (트럼프)대통령의 제안을 북한이 기꺼이 받아들일지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의 ‘빅딜’을 신뢰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에서 나쁜 협상으로부터 걸어 나가는 결정을 함으로써 빅딜을 이루려는데 얼마나 단호한지 보여줬다. (빅딜은)잠재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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