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세월호 5주년 전날 유가족들에 ‘막말’을 한 자유한국당 소속 전·현직 의원들이 법적인 처벌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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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따르면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민변 공익인권변론센터 등은 오는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을 모욕죄로 고소·고발할 예정이다.

앞서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식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같은당 정진석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인에게 받은 메시지’라며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정 의원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유족이 아닌 정치인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차 전 의원도 게시물을 삭제하고 뒤늦게 사과했다. 황교안 당대표도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물의를 일으킨 것에 사과하고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을 회부했다.

유가족들은 “차 전 의원은 차마 사람으로서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패륜적이고 모욕적인 글을 게시했다”며 “5주기를 하루 앞둔 날 게시한 악의성과 모욕적 내용 등 패륜적 행태는 명백한 범죄이며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이같은 내용으로 오는 22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편, 윤리위는 지난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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