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매각 완료…“최대주주 및 매각 주체로서 최대한 진정성 갖고 신속히 매각 추진할 것"

[뉴스포스트=홍성완 기자] 금호산업이 채권단과 아시아나 매각에 대한 특별 약정을 체결하고 올해 안에 매각을 완료하기로 했다.

서울 종로 금호아시아나 본사 (사진=뉴시스)
서울 종로 금호아시아나 본사 (사진=뉴시스)

금호산업이 23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과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한 특별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전체 지분의 33.47%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 및 매각 주체로서 앞으로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에 있어 최대한 진정성을 갖추고, 신속히 매각을 추진해 올 12월 말까지는 매매계약체결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조만간 매각 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일반적 M&A 절차 상의 프로세스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영구채 매입 5000억원, 신용한도 80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자본을 확충하고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회사의 영업 상황이 양호한 데다 대주주가 인수·합병(M&A) 동의를 포함한 신뢰할 만한 자구안을 제출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자구안 제출과 관련해 그는 "감사의견 논란에 따른 신뢰 훼손이 이번 사태의 시작"이었다고 짚으며 "신뢰할 만한 자구안을 마련한 것이 문제 해결의 기초를 제공했다"고 언급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에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었다가 4일 만에 '적정'으로 정정됐다. 

그는 "주력 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운을 띄우며 "이를 위해선 고통스럽더라도 과거 부실을 털어내는 구조조정과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혁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개별 부실기업에 대해선 ▲대주주 책임 ▲이해관계자 고통 분담 ▲독자 생존 능력 확보 등 원칙하에 신속히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다"며 "한국지엠(GM)과 중소 조선사,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아시아나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원칙을 엄격히 견지하되 3차례의 지역 대책과 93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투입, 4차례 목적예비비 편성 등을 통해 실업과 지역경제 위축에 적극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앞으로도 이러한 원칙과 정책 방향을 중단없이 일관되게 견지해 우리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자구안을 착실히 이행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조기에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와 관련 기관 등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회사 역시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폐쇄하는 등 경영 개선 노력과 함께 올해 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M&A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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