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성완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서 경기도 구리시만큼은 8호선 연장 교통호재에 따라 1%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은 24일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률 1위는 구리시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9월 개통을 목표로 한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에 따른 혜택으로 보인다. 별내선은 암사역에서 출발해 구리시와 남양주 다산을 거쳐 별내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구리시의 최대 교통호재로 꼽히고 있다. 이 8호선 별내 연장선이 개통하게 되면 구리시의 강남 접근성이 높아져 지역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경제만랩에 따르면, 1월 구리시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1737.4만원 수준이었지만, 3월에는 1755.9만원으로 나타나 1.06% 상승하며 경기도 중에서 유일하게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성남 수성구가 0.79%, 부천시 0.74% 수원 팔달구 0.59% 상승했고, 1분기 경기도 평균 상승률은 –0.13%로 확인됐다.

경제만렙은 “구리시 아파트 실거래가도 전년대비 평균 1억이나 상승했다”며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 구리시 교문동에 위치한 ‘덕현’ 전용 134㎡는 지난해 3월 4억 8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3월에는 6억원에 거래되면서 1년새 1억 2000만원이나 뛰었다”고 분석했다.

구리시 인창동 ‘동문굿모닝힐’ 전용 84㎡도 2018년 3월에는 4억 7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5억 8500만원에 거래돼 1억 1500만원이나 상승했고, ‘구리인창공원우림필유’ 전용 121㎡도 1년새 9000만원이나 올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 팀장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구리시의 아파트 가격은 나홀로 고공행진 하고 있다”며 “지하철 8호선 개통일이 다가올수록 구리시의 지역가치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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