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2만 5천명...1981년 이래 가장 적어
원인은 30女 감소...적은 혼인 건수도 한몫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올해 2월 출생과 사망, 혼인, 이혼 통계율을 분석한 결과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 수준인 반면 이혼 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출생아 수는 2만 5,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9% 감소했다. 지난 1981년부터 진행된 2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6.5%에 그쳤다.
출생아 수는 세종과 충남, 제주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볼 때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2만 2,8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8%, 혼인 건수는 1만 8,200건으로 4.2% 감소했다. 혼인 건수 역시 같은 달 기준으로 1981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이혼 건수는 8,200건으로 6.5% 증가했다.
서울과 부산 등 12개 시도는 사망자 수가 감소했지만, 광주와 대전 등 5개 지역은 유사했다. 혼인 건수는 대전과 세종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유사 또는 감소세를 보였고, 이혼 건수는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유사 또는 증가세가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출생아 수 감소 원인에 대해 "보통 30대 초반 여성이 출산을 많이 하는데, 여성 인구가 줄고 있다"며 "30년 전 출생아 수가 그만큼 적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관계자는 "7년 째 혼인이 줄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혼인을 안 한 상태에서 아이를 낳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혼인 건수의 감소도 출생아 수 감소의 한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출생아 수는 적지만, 감소폭은 완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2017년 2월 약 12% 수준이던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지난해에는 9.5%, 올해는 6.9%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