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생산기지를 베트남 공장으로 이동시킨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사진=뉴스포스트DB)
(사진=뉴스포스트DB)

LG전자는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하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창원 생활가전 생산 공장으로 재배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LG 하이퐁 캠퍼스 스마트폰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주로 생산하던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생산능력: 연간 500만 대)을 더해 풀라인업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된다. 2014년 준공된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연간 600만 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내수 및 수출용 중저가 제품을 주로 생산해 왔다. 이번 재배치에 따라 연간 생산 능력이 1,100만 대로 증가되는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올 하반기에 본격 가동한다.

휴대전화 전체 생산량의 15%를 담당해온 평택 사업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전략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 안에 생산라인 이전과 인력 재배치를 마치고 양산성 검증 및 효율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평택 사업장 생산인력도 재배치된다. 평택 생산 인력 750여 명을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재배치해 생활가전 물동 증가에 대응한다. LG전자는 글로벌 생산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창원사업장의 생산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 

LG전자는 기존 평택 사업장에서 창원 사업장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배치되는 직원들에게는 △특별 융자 △전임비 △근무지 이동 휴가 △주말 교통편 제공 등 주택 마련과 거주에 대한 금융 및 편의 특별 지원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세부 지원 계획에 대해 노조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LG전자의 이번 결정은 생산 시설을 인건비가 싼 해외로 옮기고, 국내에 있는 직원을 줄여 원가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의 인건비는 최저임금 기준 월급 418만동(약 20만원) 정도로 낮다. 또한 하이퐁에는 TV, 생활가전 등 LG계열사 공장들이 모여있어 생산 효율성 증대에도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LG전자는 상반기 신입공채에서도 MC사업본부 채용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