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지난해 10월 임시 개방한 '서울식물원'이 시범 운영을 끝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온실 지중해관 내부. (사진=서울시 제공)
온실 지중해관 내부. (사진=서울시 제공)

30일 서울시는 서울 최초의 보타닉공원 '서울식물원'이 다음 달 1일 정식 개원한다고 밝혔다. 내부 보완으로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입장이 제한됐던 온실은 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전체 관 모두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국내·외에서 들여온 식물의 상태를 관찰하면서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운영 전반에 대한 시범 가동을 위해 지난해 10월 11일 서울식물원을 임시 개방한 바 있다. 시범 운영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임시 개방 78일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4월 말까지 총 250만 명이 다녀갔다.

서울식물원은 '공원'과 '식물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개념으로 국내 처음 선보이는 공원 속의 식물원 '보타닉공원(Botanic Garden+Park)'이다. 공간은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등 총 4개로 구성돼 있다.

개원 당일인 1일부터 식물원 구간인 '주제원'에 한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유료로 운영된다. 공원 구간(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연중 24시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주제원'은 성인 5천원, 청소년 3천원, 어린이 2천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다음달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정식 개원에 따른 축하 행사로 열린숲 '진입광장'에서 공연, 마켓,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틀 동안 플라워마켓이 열리며 식물 문양의 의류․액세서리를 착용한 시민에게 종이봉투화분 한정 키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온실에서는 5월 말까지 수국 20여 신품종을 선보이는 '낭만수국전'이 열리고, 인류 역사에서 의미와 가치를 가진 식물을 보여주는 '세상을 바꾼 식물들' 스토리텔링 전시도 6월까지 진행된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이제 막 첫 발을 뗀 식물원이 자연 스스로 풍경을 만들고 성장하기까지 충분한 시간과 보살핌이 필요하다"며 "서울식물원이 큐왕립식물원, 싱가포르보타닉가든처럼 시민의 자부심이자 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세계적인 식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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