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에 1.2억원, 40개 협력업체 총 1.6억원 등 과태료 부과
-고용부 "이번 과태료 부과는 특별기획감독과 별개인 정기감독 결과"

[뉴스포스트=홍성완 기자] 지난 1월 중순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경기도 시흥 푸르지오 아파트 공사현장의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협력업체들이 역대 최고로 추정되는 규모의 과태료를 내게 됐다. 이번 결과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특별기획감독과는 별개로 중대사고재해 발생에 따른 정기감독 결과에 따른 것이다.

경기도 시흥 대야동 '시흥센트럴 푸르지오' 아파트 공사현장 (네이버 거리뷰 캡처)
경기도 시흥 대야동 '시흥센트럴 푸르지오' 아파트 공사현장 (네이버 거리뷰 캡처)

3일 업계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시흥센트럴 푸르지오’ 아파트 공사현장에 대해 시공사인 대우건설에 1억2000만원, 그 외 40여 개 협력사 총 1억6000만원 등 약 3억원에 이르는 과태료가 부과됐다.

이 현장은 지난 1월 16일 6시 30분경, 숯탄을 교체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원인은 숯탄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질식사다.

대우건설은 최근 재해사고가 많아 특별감독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별개로 이번 과태료는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정기검사를 통해 부과 받은 것이다.

시공사(원청사)인 대우건설은 1억2000만원의 과태료를 통보받았고, 이 외에 40개의 협력업체가 규모에 따라 적게는 140만원, 많게는 700만원까지 총 1억6000만원 정도의 과태료를 부과 받은 것으로 고용노동부를 통해 확인됐다.

해당 현장의 주 위반사항은 안전보건교육 미실시(산업안전보건법 31조)가 가장 많았고, 그 외에 관리감독자의 안전보건 관련 점검 미흡(산업안전보건법 14조) 사항도 다수 적발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장 한 곳에 부과된 벌금을 기준으로 이번 시흥 푸르지오 아파트 공사 현장의 과태료가 역대 최고일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 한 현장 최고 과태료 규모는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하는 현장에서 1억5000만원이 부과된 것으로 기억한다”며 “시흥 푸르지오 아파트 공사현장이 그의 2배 정도 되는 것이니 아마 역대 최대 규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현장 공사금액 규모가 3700억원으로 꽤 크기 때문에, 이 정도 규모의 과태료는 나올 수 있다”며 “다만 역대 최대 규모의 과태료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과태료 자체 금액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에만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지난해부터 사망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특별기획감독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별기획감독에 대한 결과는 빨라야 이달 말일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기획감독에 대한 보고는 5월 3일까지 하도록 지침이 내려졌으나, 지청마다 현장 규모와 현장 개수가 다르다 보니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청별 보고를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것도 시간이 걸리다 보니 이에 대한 결과는 이 달 말 이후에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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