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단거리 발사체 수발 발사"…최대 비행거리 200km

[뉴스포스트=홍성완 기자] 북한이 1년 6개월만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합참은 추가 분석을 통해 미사일이 아닌 단거리 발사체라고 정정 발표했다.

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오전 동해 방향으로 최대 비행거리 200㎞의 불상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 (제공=뉴시스)
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오전 동해 방향으로 최대 비행거리 200㎞의 불상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 (제공=뉴시스)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이 4일 오전 동해 방향으로 최대 비행거리 200㎞의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9시6분께부터 9시27분께까지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불상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약 70㎞에서 200㎞까지 비행했다"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발사체 종류가 무엇인지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으며 한미 군 당국이 분석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당초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공지했다가 이후 추가 분석을 통해 단거리 발사체로 정정했다.  

미사일이 아닌 발사체 수발을 동시 다발적으로 발사한 것으로 봐서 대구경방사포를 발사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과 대구경방사포를 발사한 적이 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이후 미사일을 쏘지 않고 있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단거리 미사일로 확인되면 1년 5개월여 만에 미사일 시험을 재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북한은 남북 화해모드와 북미 간 대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미국이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최근 강경한 태도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7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하고 지도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하기도 했다.

북미 대화가 답보상태를 보이면서 이러한 강경기조가 점점 더 강해질 것으로 보여 그 추이에 국제사회의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