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순위 인도에 밀리며 1계단 하락

[뉴스포스트=홍성완 기자] 지난 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달러화 강세로 인해 크게 감소했다. 이에 외환보유고 순위에서도 인도에 밀려 한 계단 내려섰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월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40억3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12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4036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세계 외환보유액 규모 순위도 8위에서 9위로 8개월만에 한계단 내려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외화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외화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40억3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12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4036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처럼 외환보유액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미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주요 6개국의 통화대상 달러화지수를 기준으로 한 미달러화 지수는 4월중 0.7% 상승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커버스본드) 등의 유가증권이 3741억6000만달러(전체 92.6%)로 전월말 대비 33억4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해외 중앙은행이나 글로벌 은행에 맡겨놓은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193억8000만달러(4.8%)로 전월말 대비 21억21억1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인 SDR은 31억8000만달러(0.8%)로 전월말 대비 1억8000만달러 줄었고,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25억1000만달러(0.6%)로 전월말 대비 1억9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인도에 뒤처지며 한 계단 내려선 9위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이 3조988억달러로 가장 많은 외환보유액을 나타냈고, 그 뒤를 이어 일본(1조2918억달러), 스위스(8088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995억달러), 러시아(4878억달러), 대만(4641억달러), 홍콩(4380억달러), 인도(4129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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