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8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이인영 의원(54·서울 구로갑)이 당선됐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현재 장외투쟁 중인 자유한국당을 국회로 복귀시키고 내년 총선을 이끌어야 하는 숙제를 맡게 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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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신임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민주당 의원 128명 가운데 총 투표 수 125표 중 76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재적 인원 중 60.8%의 득표율로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2차 투표까지 이어졌다. 1차 투표에서는 이 신임 원내대표가 54표, 김태년 의원이 37표를 얻었다. 노웅래 의원은 34표를 얻었다. 이어진 2차 투표에서 김 의원은 49표를 얻는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이른바 ‘86세대’로 불리는 운동권 세대의 대표주자로 범문(범 문재인)파에 속한다. 충북 충주 출신인 이 신임 원내대표는 1987년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1990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1기 의장을 역임하며 학생운동을 이끌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천년민주당을 통해 지난 2000년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구로갑에 출마,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18대 총선에선 낙선했다. 이후 19대와 20대 국회에서 내리 당선되며 3선 중진의원이 됐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일성에서 ‘부드러운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고집이 세다’는 평을 원내대표를 하면서 완전히 불식하고 부드러운 남자가 되겠다”면서 “원래 제가 따뜻한 사람인데 정치를 하면서 제 천성을 잃어버린 것 같아서 늘 속상했는데 의원들이 주신 지지와 성원을 통해 다시 원래 따뜻했던 제 마음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아니라 우리 당 의원들 128명 전체가 (야당과) 협상한다는 마음으로 움직이겠다”며 “그래서 늘 지혜를 구하고 우리 당 의원총회가 협상의 마지막 단계가 될 수 있도록 해서 집단사고에 근거해 협상을 해나가도록 하겠다. 그러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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