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9일 오후 4시30분경 북한이 평안북도 신오리에서 불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지난 4일 함경북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수십여발을 발사한 이후 닷새 만이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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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후 4시 30분경 평안북도 신오리 일대에서 불상 발사체를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쏜 발사체가 어떤 종류의 것인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앞서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발사체는 전술유도무기와 240㎜ 방사포, 300㎜ 대구경방사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미국 정부는 북한의 발사체를 ‘미사일’이라고 규정하지 않고 ‘발사체’로 표현했다. 하노이 ‘노딜 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비핵화 논의의 장을 깨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합참이 북한 발사체를 두고 ‘불상의 발사체’라고 표현한 것도 이런 노력의 연장선이다.

이 밖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7일 밤 정상 통화를 갖고 북한에 ‘인도적 식량지원’을 함께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북한에 인도적으로 식량을 지원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며 지지의사를 표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계속해서 발사체 발사 도발을 단행할 경우 최악의 상황에 비핵화 논의 자체가 무산될 위험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10일 방송되는 아리랑TV 대담에서 “(4일 발사한 발사체는) 사실 미사일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며 “북한이 지금 종이비행기를 날리지 않는 이상 어떤 것이든 간에 위협이 되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위협을 객관적으로 판단을 하고 그에 대한 대응은 외교안보적으로 상황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사체가 발사된 평북 신오리 일대는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과 노동미사일 기지 등을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단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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