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다시 정치 하시려면 ‘싸가지 없다’라는 이미지는 벗어나야 한다”고 비난했다. 유시민 이사장이 홍준표 전 대표의 ‘아방궁’ 발언을 두고 “지금도 용서가 안 된다”고 말했기 때문.
13일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10여년 전에 내가 한 아방궁 발언을 두고 아직도 시비를 걸고 있는 것을 보고 참 뒤끝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11일 노무현재단의 유튜브방송 ‘알릴레오’에서 “봉화산 숲가꾸기 예산, 화포천 생태하천 복원예산 이런 것을 다 합쳐서 액수 때려 맞춰 얼마짜리 아방궁이라고 덤터기를 씌웠다”며 “정말 야비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시민 이사장은 홍준표 전 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거론하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진짜 용서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준표 전 대표는 “정치권의 상호 공격은 서로 가장 아픈데를 건드려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데 있다. 여야 대변인들의 매일 하는 논평들이 바로 그것”이라며 “이미 유감 표명을 한 바가 있고 그 말의 배경도 설명을 했는데 아직도 그러고 있는 것을 보면 아프긴 아팠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시민 이사장을 두고) 김영춘 전 해수부장관이 맞는 말을 해도 참 싸가지 없게 한다는 말을 한 일이 있다”며 “얼마나 당내외에 남의 폐부를 후벼 파는 말들을 많이 하고 다녔으면 그런 말을 듣나. 자신의 행적을 되돌아보고 남을 비난하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최근 심재철 의원과의 상호 비방과 아방궁 운운을 보니 옛날 버릇 그대로 다. 다시 정치 하실려면 싸가지 없다 라는 이미지는 벗어나야 한다. 유시민 이사장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