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후덕 “親기업 주장 한국당, 추경 반대 꿈에도 몰랐다”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윤후덕 의원은 “그동안 ‘친 기업, 친 시장’을 주장하던 자유한국당이 누구보다 이 상황을 잘 알면서 경기 대응 추경을 반대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며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14일 윤후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은 민생일 뿐 정치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박근혜 정권이었던 2015년 7월 6일에 11.8조원의 추경이 국회에 들어왔다”면서 “민주당이 야당이었다. 딱 18일만에 본회의 통과시켜 줬다”며 “2009년과 2013년에 28.9조원과 17.3조원의 대규모 추경도 민주당이 야당이었다. 각각 30일, 19일 만에 본회의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 제출된 추경의 규모와 국회 처리 소요 일수를 계산해 보니 평균 17조원의 대규모 추경을 평균 26일 만에 통과시켰다. (반면) 문재인 정부 들어서 자유한국당이 야당이 되자 평균 7조원 규모의 소규모 추경이 평균 45일이나 걸려서 통과됐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이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추경 통과를 위한 본회의 시정연설이 무기한 연기된 것도 문제 삼았다. 윤 의원은 “민주당 야당일 때에는 평균 3일 만에 본회의 시정연설이 이루어졌다. 2009년에 3월 30일에 제출되었는데 4월 1일 시정연설을 하였고,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7월 26일 제출되었는데 그 다음날인 7월 27일 시정연설을 했다”면서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야당이 되자 2018년 4월 6일에 제출되었던 지난 해 추경은 5월 15일에야 39일 만에 시정연설을 했다. 이번 추경도 오늘로 20일 째인데 시정연설은 아직 원내대표님들 간에 기약도 없고 협의도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준비된 민생 추경 부분을 잘라내고 재난 재해 추경만 하자고 주장하시는데 그렇다면 혹시 자유한국당은 한국 경제가 좋아졌다고 판단하시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은 이제 그만 떼쓰시고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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