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서울과 경기 등을 비롯한 전국의 버스노조가 15일 파업 예고 시점을 앞두고 대부분 지역이 파업을 철회하거나 유보했다. 마지막까지 협상에 난항을 겪던 울산까지 타결돼 최악의 버스 대란은 피했다.

15일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구로구에서 버스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별님 기자)
15일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구로구에서 버스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별님 기자)

15일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국토교통부는 현재 파업을 예고했던 전국의 모든 버스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거나 유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13일 대구에서 노사 합의가 이루어진 바 있다. 이어 인천과 광주 전남, 경남, 서울, 부산, 울산 등 8개 버스 노조가 노사 합의했다. 경기와 충북, 충남, 강원, 대전 버스 노조는 파업을 보류했다. 파업을 보류한 노조는 추후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파업 돌입 90분을 앞두고 극적으로 노사 합의가 이루어졌다. 서울 버스 노사는 임금 3.6% 인상과 2021년까지 정년 만 61세에서 64세로 단계적 연장, 학자금 등 복지기금 5년 연장 등 조건에 합의했다.

수도권 교통 대란 우려가 있었던 경기 버스 노조 파업의 경우 전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시내버스와 좌석버스 인상안 카드를 들고나오자 협상할 내용이 생겼다며 파업 잠정 유보 결정이 났다. 시내버스 200원과 좌석버스 400원이 인상될 방침이다.

버스비 인상은 충남과 충북, 세종, 경남에서도 올해 안에 추진된다고 국토교통부는 밝혔다. 아울러 지자체를 넘나들며 운행하는 광역버스와 M-버스에 대해 준공영제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마을버스까지 파업 예고에 나서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됐던 부산 버스 노조도 파업 예고 당일 새벽 극적 타결했다. 핵심 쟁점이던 임금인상률 3.9%와 교대 근무를 도입에 합의했다. 마을 버스 노조 역시 파업을 보류하고 쟁의조정 연장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은 이날 오전 8시를 넘겨 타결지었다. 임금 7% 인상, 내년부터 정년 만 63세로 연장, 후생복지기금 5억 원 조성 등에 합의했다. 가장 늦게 합의함에 따라 울산에서는 첫차부터 이른 오전까지 운행이 중단돼 시민 불편이 초래됐다. 이동 불편은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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