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문현우 기자]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OECD)
(자료=OECD)

OECD는 19일 22개 회원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전분기 대비)을 공개했다. 우리나라의 1분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은 전기대비 -0.34%로 나타났다. 이는 회원국 중 최하위로, 라트비아(-0.30%), 멕시코(-0.20%), 노르웨이(-0.07%)와 함께 역성장한 국가에 포함됐다.

1분기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나라는 헝가리(1.50%)였고, 뒤를 이어 폴란드(1.40%), 이스라엘(1.28%), 리투아니아(0.99%), 슬로바키아(0.93%)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인 나라는 (0.78%)이었고, 스페인(0.72%), 핀란드(0.60%), 포르투갈(0.50%), 독일(0.42%)도 플러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유독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수출 부진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은 13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외의존도는 상당히 높은 편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세계 경제 둔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제 유가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중에서도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달해 중국 경기 악화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빈센트 코엔 OECD 국가분석실장은 지난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한 '소득 3만달러 대한민국 평가와 과제' 콘퍼런스에서 "올 1분기만 보면 금융위기 이후로 가장 안 좋은 모습"이라며 "한국은 올해~내년 잠재성장률(경제성장률 전망치)까지 성장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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