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21일 한진중공업이 주식 거래를 재개한다. 자본잠식 사태로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된 지 97일만이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사진=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사진=한진중공업)

앞서 한진중공업은 지난 2월 13일 자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회생신청으로 인한 자본잠식으로 주식 매매거래가 일시 정지된 바 있다. 이후 국내외 채권단이 6,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추진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주식거래가 재개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진중공업은 감자와 증자 절차를 거쳐 이날부터 주식 거래가 완전 재개됐다.

한진중공업은 자본잠식 우려가 해소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경영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한진중공업은 보유 부동산 매각과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매각추진 자산은 1조2,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북항 배후부지 가운데 3만평을 1,314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대형물류센터를 짓게 될 이 사업에는 한진중공업이 공동시공사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추진 중인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이라도 조만간 구체화될 전망이다. 동서울터미널 부지 개발사업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변역에 인접한 약 3만7000㎡에 달하는 부지에 1조원 이상 투자하는 문화복합시설을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이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조선부문은 경쟁우위를 가진 군함 등 특수선 건조와 수주에 집중하고 건설부문은 수익성을 확보해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한진중공업은 조선부문의 경우 1조6,000억원 상당의 일감을 확보했고 건설부문은 4조원 규모의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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