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나경원·오신환이 먹은 ‘맥주 안주’는?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완전히 멈춘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지난 20일 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맥주 회동’을 가졌지만, 정말 맥주만 먹고 끝이 났습니다. 이번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마신 맥주는 총 6잔. 그나마 3잔은 모두회담에서 한모금씩만 마신 것이고, 이후 가게로 들어가서는 딱 1잔씩만 마신 꼴입니다.

이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데는 공감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입장차만 확인하고 돌아갔습니다. 처음 맥주회동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각당 원내대표는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요. 세 원내대표 모두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겠다”고 장담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회동할 때는 상당한 입장차가 있었나봅니다. 이날 회동종료 후 이인영 원내대표는 별다른 브리핑 없이 서둘러 자리를 떴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지금까지 국회가 파행된 것에 대한 과정을 (이 원내대표를 통해) 충분히 들었다. 조만간 다시 만나기로 했다”면서도 “오늘 처음 미팅이니까 너무 자세히 하지 말고 그런 정도로 하자”고 말을 아꼈습니다. ‘맥주 사달라’며 이번 회동을 주선한 오신환 원내대표는 “결론을 내기는 아직 좀 역부족”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맥주값은 이인영 원내대표가 계산했습니다. 치킨과 크로켓, 소시지, 과자류 등 안주를 곁들인 맥주값은 총 10만8천원. 비록 회동은 빈손으로 끝났지만, 패스트트랙 이후 살벌한 대립을 이어오던 여야가 맥주잔을 들고 마주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여야합의를 통해 조속한 국회정상화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영상=더불어민주당 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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