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별장 성폭력'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건설업자 윤중천이 구속영장청구 두 번 만에 구속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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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늦은 오후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강간치상 및 무고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윤중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달 19일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한 달 여만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윤중천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바 있지만, 법원은 "혐의 내용과 성격, 소명 정도, 윤씨의 방어권 보장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구속 필요성이 없다"며 기각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중천은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피해자 이모 씨를 지속적으로 협박하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비롯한 지인들과의 성관계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해당 사건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아울러 윤중천은 내연관계였던 여성 권모씨를 고소한 사건에 대한 무고 혐의와 건설업자 등에게 억대의 돈을 뜯어낸 혐의도 있다.

윤중천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강간치상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다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반성한다는 뜻을 전했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됐다"며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전했다.

별장 성폭력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 전 차관과 윤중천이 나란히 구속되면서 수사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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