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29일 문재인 대통령은 “앞으로도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는 한, 평화를 향한 여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제공)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민·관·군 합동 정부 훈련인 ‘을지태극연습’ 기간을 맞아 을지태극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을지태극 국무회의는 지난 2017년 8월21일 1회차 회의를 연 뒤 1년 9개월여만에 열렸다.

을지태극연습은 한미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UFG)의 후신으로, 정부의 을지연습과 한국군의 단독연습인 태극연습을 연계한 새로운 정부 연습이다. 지난해에는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UFG)은 4·27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조성을 위해 한차례 유예된 후 사실상 폐지수순을 밟았다.

문 대통령은 “올해 처음 시작하는 을지태극연습은 지난 2년간 크게 달라진 한반도 정세변화와 포괄안보로 안보패러다임이 확장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새롭게 개발됐다”며 “전시대비 위주의 을지연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대규모 복합위기상황에 대처하는 국가위기대응 연습을 더 했고, 전시대비 연습도 우리 군이 단독으로 해오던 태극연습과 연계하여 국가적 차원의 전시대비 역량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작권 전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자주국방은 정세의 변화와 상관없이 추구해야 하는 독립된 국가로서 변함없는 목표”라며 “을지연습과 태극연습을 처음으로 통합하여 실시하는 이번 연습을 향후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비하고 자주국방 역량을 굳건히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 정상의 결단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의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평화 프로세스가 시작됐고,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됐다”면서 “우리 국민이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상황까지 왔다”고 말했다.

또 “평화의 여정을 걷는 과정에서도 국가안보에는 한순간도 빈틈이 있어선 안 된다”며 “강력한 방위력을 구축해야 하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군사적 위기상황과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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